220 장

"관장의 물은 정말 깊어서, 어디에나 칼이 있어." 조삼근은 입을 비죽거리며 속으로 욕설을 내뱉었다.

사실.

지난번 오유능이 말했던 것처럼, 이번 기회를 통해 임덕재를 제거하고 마을 이장 자리에서 끌어내린다면, 조삼근에게는 분명 이로울 뿐 해로울 것이 없었다.

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, 임덕재는 결국 임청청의 친아버지이고, 조삼근의 미래 장인이었다. 종이는 불을 감출 수 없듯이, 지금 조삼근이 악행을 돕고 오유능과 손잡아 임덕재를 몰락시킨다면, 나중에 임덕재가 알게 되었을 때 필연적으로 조삼근과 임청청의 감정에 영향을 미치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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